오는 10일은 `세계 자살예방의 날`이다.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자살 실태를 조사한 결과, 자살 시도자 3~4명 중 1명이 우울감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. `정신 감기`라는 우울증은 심하면 자살까지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다. 

우울증은 뇌 안에 있는 특정 호르몬 상태가 불안정해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. 우울한 기분 외에도 의욕상실, 식욕저하, 수면장애, 피로, 무력감, 두통, 복통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. 

우울증은 신경 정신질환 중 가장 손실이 많은 질환으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. 약물치료는 가장 과학적인 치료법으로 재발 방지에도 가장 효과적이다. 우울증 환자에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조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. 

우울증 치료제는 크게 △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△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 억제제 △삼환계 항우울제 등이 있다.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최신 항우울제로 하루 한 번 복용하면 되지만, 부정맥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약물 농도가 올라가므로 주의해야 한다. 하루에 여러 번 복용하는 삼환계 항우울제는 최근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. 고혈압 약과 함께 복용하면 불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, 과량 복용 시 호흡 억제나 혼수상태가 될 수 있다. 

우울증 치료제는 처음 1년간 약을 충실하게 복용하지 않으면 응급실 치료를 받거나 약물중독이 될 확률, 범죄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현저하게 높아진다. 따라서 정해진 용법ㆍ용량을 잘 지켜 복용해야 한다. 복용을 잊은 경우에는 즉시 복용해야 하지만, 절대 2배 용량을 복용해서는 안 되고, 금주해야 한다. 

우울증 치료제 복용을 중단하면 재발률이 25~75%로 매우 높아진다. 이 때문에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유지 치료가 필요하다.

약물을 중단할 경우에는 첫 8개월 내에 재발 위험이 가장 높으므로, 1주에 20%씩 천천히 복용량을 감량하고 1년 정도 추적관찰이 필요하다. 


`락(樂)&약(藥) 캠페인`은 약을 올바르게 먹는 방법과 그 중요성을 알고 실천함으로써, 향후 치료 효과 향상 및 합병증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이다. 이 캠페인은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(KRPIA)가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, 대한의사협회, 대한병원협회, 대한약사회, 대한간호협회가 후원하고 있다. 


[이병문 의료전문 기자]

[출처 매일경제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