찬 바람이 불면 기침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다. 단순한 감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,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결핵을 의심해 볼 수 있다. 결핵은 결핵균이 원인인 전염병으로 폐결핵이 대부분이지만 약 15%는 다른 장기에서도 발생하기도 한다. 결핵은 최근 10년간 증가 추세다. 

결핵균은 매우 천천히 자라고 약에 대한 내성이 잘 생긴다. 따라서 여러 가지 결핵약을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완치될 수 있다. 만약 조기에 중단하거나 부적절하게 복용하면 내성이 잘 발생하고 약 효과도 없어 치료에 실패할 수 있다. 치료에 실패하면 폐 손상이 진행돼 사망할 수 있으며, 주위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결핵균을 퍼뜨리게 된다. 

결핵약은 하루에 한 번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. 하지만 약이 너무 많아서 한 번에 복용하기 어렵거나 부작용이 있으면 나눠서 복용할 수 있다. 다만, 약을 나눠 복용할 때는 같은 종류의 약은 한 번에 복용해야 효과가 좋다. 예를 들어 피라진아미드는 아침 저녁으로 나눠 복용하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그날 복용량을 저녁에 모두 복용하는 게 좋다. 

많은 약을 6개월 이상 장기간 복용하는 결핵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위장장애, 가려움증, 관절통, 간염, 시력장애 등이다. 위장장애로 식욕 저하 증상이 지속되거나 황달이 발생하면 결핵약 복용을 중단하고 즉각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. 또 에탐부톨로 시력장애가 생기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. 방치하면 실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. 이 밖에도 피라진아미드는 전신관절통을 유발할 수 있어 진통제를 함께 복용하거나 통증이 심하면 다른 약으로 변경하는 것이 좋다. 결핵약에는 경구피임약의 효과를 떨어지게 하는 성분이 있으므로 결핵약을 복용할 때는 다른 피임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. 또 한약이나 민간요법제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은 간독성 등의 위험이 있어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하다.

무엇보다 결핵은 기침 한 번으로 공기를 통해 전염되므로 치료 초기 2주 동안은 가능한 한 사람을 만나는 것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. 

`락(樂)&약(藥) 캠페인`은 약을 올바르게 먹는 방법과 그 중요성을 알고 실천함으로써 향후 치료 효과 향상 및 합병증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이다. 이 캠페인은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(KRPIA)가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, 대한의사협회, 대한병원협회, 대한약사회, 대한간호협회가 후원하고 있다. 

[이병문 의료전문 기자]

[출처 매일경제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