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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12.06.15 [건강] "이제 괜찮겠지" 처방약 맘대로 끊다가는

[건강] "이제 괜찮겠지" 처방약 맘대로 끊다가는

중증 환자 3명 중 1명, 임의로 약 먹는 것 중단


환자들은 병 치료를 위해 의사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. 

그런데 최근 조사 결과, 우리나라 중증 환자 3명 중 1명이 임의로 약 먹는 것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 

치료를 위해 처방된 약을 규칙적으로 잘 먹어야 하지만 매일 시간을 지켜서 꾸준히 복용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. 

[진옥임 (60세) : 혈압약을 한 20년 먹고 있어요. 아침에 일어나 먹어야 하는데 빠트리고, 다른 일 하다 잊어 먹은 적도 있었어요.]

[이성완 (29세) : (약을) 시간을 지켜 먹어야 하는데 약간 나아진 것 같기도 하고 (약 챙겨 먹는 걸) 잊어버려서 잘 안 되더라고요.]

17년 전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20대 남성입니다. 

최근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 같아 약 복용을 거르는 날이 많아졌습니다. 

[윤 모씨 (27세)/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: 초등학교 때부터 오랜 기간 투병했기 때문에 (약을 챙겨 먹는 게) 귀찮기도 하고 시간을 놓쳐서 먹지 못할 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.]

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가 365명의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3명 중 1명인 35.1%가 약 먹는 것을 임의로 1회 이상 중단했다고 답했습니다. 

이 가운데 31.3%가 증상이나 약의 효과를 자신이 판단해 약을 먹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 

또한 약을 먹지 않은 뒤 73.4%가 특별한 대처가 없었고 병원을 찾거나 전문가와의 상담 같은 적극적으로 대처한 경우는 12.5%에 불과했습니다. 

[김동욱/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: 과거에 이런 좋은 약이 없을 때는 환자 생존기간이 3~5년이었는데, 이런 효과 좋은 약을 제대로 복용해서 효과를 잘 보는 환자들은 평균 30~40년을 생존할 수 있습니다. 그래서 약을 잘 복용하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와의 생존기간이 몇 십 년 차이가 나기 때문에 매일 매일 약을 철저하게 복용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.]

충격적인 설문 조사 결과에 환자들이 처방약을 잘 복용하자는 캠페인 발대식이 열렸습니다. 

[이동수/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회장 : 환자가 처방받은 약을 제대로 복용하는 것이 환자의 치료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가 있습니다. 그래서 저희는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함께 복약순응도 향상을 위한 캠페인을 함으로써 결국은 환자가 더 나은 치료 결과를 가지고 또한 건강증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목적입니다.]

특히 중증환자들은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에 대해서 걱정을 하면서도 35.9%의 환자들이 괜찮을 것이라고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었습니다. 

[김동욱/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: 오늘날 개발된 이런 다양한 표적항암제들은 굉장히 약효가 뛰어납니다. 설사 가벼운 부작용이 있더라도 이 약을 철저하게 복용했을 때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생명을 연장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완치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약물을 복용하는 데 힘쓰시기 바라겠습니다.] 

12년 전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40대 남성입니다. 

13년 째 약 먹는 것을 단 하루도 거르지 않은 덕분에 정상인과 별다르지 않게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. 

[정주호 (44세)/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: 1년 정도 (약을) 먹으면 자기가 환자인지 모르고 (복용을) 잊을 수도 있는데 아주 위험한 행동입니다.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시간에 복용하는 겁니다.]

중증환자들이 자신의 임의적 판단으로 약을 먹지 않는 것은 위험합니다. 

약복용을 거르거나 중단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 

따라서 환자와 가족을 위한 올바른 약 복용법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고 환자가 임의로 약복용을 중단하지 않도록 주위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전문 의사들이 당부합니다.


SBS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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